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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세월 앞에 장사 없다…UFC 챔피언도 ‘세대교체’ 바람

신체 능력이 우선시되는 스포츠에서 세대교체는 필연적이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도 최근 30대 중반 이상의 파이터들이 정점에서 내려오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난 18일(한국시간) UFC 298에서 4년 2개월간 페더급(65.8㎏) 왕좌를 지킨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가 일리아 토푸리아(조지아·독일·스페인)에게 패하면서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다. 현역 최장수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가 10년 만에 페더급에서 당한 첫 패배였다. 볼카노프스키는 2014년부터 MMA 페더급 17연승을 달렸다. UFC 내에서도 같은 체급에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세월 앞에 장사는 없었다. 만 35세인 볼카노프스키는 27세의 무패 신성 토푸리아에게 KO패하며 씁쓸히 챔피언 벨트를 내줬다. 볼카노프스키가 4년 넘게 지키고 있던 벨트를 반납하면서 UFC 남성부 8개 체급에서 만 35세 이상 챔피언은 2명으로 줄었다. 라이트 헤비급(93㎏) 챔피언인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와 헤비급(120.2㎏)의 ‘왕’ 존 존스(미국)가 각각 만 36세의 나이로 왕좌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체급 챔피언의 출생 연도는 1990년에서 1997년생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UFC에서 가장 무거운 체급인 헤비급과 라이트 헤비급은 경량급(라이트급 이하)에 비해 운동 신경보다 파워와 경험이 승리의 열쇠로 여겨진다. 다만 파워보다 세밀한 기술의 중요성이 큰 경량급에서는 대체로 젊은 선수들이 노장을 물리치고 왕좌에 앉는 경우가 파다했다. 그런데도 그동안 ‘무적’ 이미지를 쌓아온 볼카노프스키가 챔피언 벨트를 빼앗긴 것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 역시 ‘가는 세월을 잡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준 대목이기도 했다. 개중 볼카노프스키가 속한 페더급은 OB(Old Boy) 파이터들의 퇴장이 유독 두드러진다. 지난해 8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36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현재 페더급 톱10에는 7위 조시 에밋, 8위 캘빈 케이터(이상 미국)만이 30대 중반 이상의 나이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페더급의 영원한 왕은 없다는 것을 증명한 토푸리아는 챔피언이 된 직후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내가 코너를 콜한 이유는 MMA의 마지막 챕터를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나는 이 장을 끝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희웅 기자 2024.02.21 05:33
스포츠일반

'신성' 알카라스 호주오픈 8강 탈락, 中 정친원-우크라 야스트렘스카 역사 도전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약 751억원) 남자 단식 8강에서 탈락했다.알카라스는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에게 1-3(1-6, 3-6, 7-6<7-2>, 4-6)으로 패했다.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을 제패하며 '신성'으로 떠오른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섰으나, 일찍 짐을 쌌다. 알카라스는 츠베레프와 상대 전적에서 3승 5패로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경기 시작 29분 만에 1세트를 1-6으로 내줬다. 2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할 기회를 놓친 뒤에 자신의 서브 게임마저 뺏겨 와르르 무너졌다. 알카라스는 3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5로 뒤지다가 내리 3게임을 따낸 후,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기어코 한 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4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연속 범실로 무너졌고,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알카라스는 이날 패배로 관심을 끈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결승 맞대결이 무산됐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준결승 대진은 조코비치-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츠베레프의 경기로 확정됐다. 상대 전적은 조코비치와 메드베데프가 각각 신네르와 츠베레프에게 4승 2패, 11승 7패로 앞서 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 대진은 정친원(15위·중국)-다야나 야스트렘스카(93위·우크라이나),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코코 고프(4위·미국)의 경기로 열린다. 정친원은 중국 선수로는 리나, 정제, 펑솨이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에 올랐다. 야스트렘스카는 1978년 크리스틴 매티슨(호주) 이후 46년 만에 예선을 거쳐 여자 단식 4강까지 진출했다. 야스트렘스카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무혐의 결론이 났지만, 그 사이 포인트를 잃어 세계랭킹이 떨어진 탓에 예선부터 출전해야 했다. 둘 다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은 없다. 여자 단식 준결승은 25일, 남자 단식 4강전은 26일에 펼쳐진다.이형석 기자 2024.01.25 09:51
스포츠일반

조코비치 메이저 최다 25회 우승 도전 분수령, 호주오픈 4강 상대는 새로운 대항마 시너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8650만 호주달러·약 762억원) 남자 단식 4강전 상대가 새로운 대항마 야닉 시너(4위·이탈리아)로 결정됐다. 조코비치는 지난 2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2위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3-1(7-6<7-3>, 4-6, 6-2, 6-3)로 물리쳤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시너는 안드레이 루블레프(5위·러시아)를 3-0(6-4 7-6<7-5>, 6-3)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조코비치와 시너는 지난해 11월 데이비스컵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맞붙게 됐다. 조코비치는 호주 오픈의 사나이로 통한다. 지금까지 4대 메이저 대회 중 호주오픈에서 가장 많은 10차례 우승했다. 그 외 윔블던 7회, US오픈 4회, 프랑스오픈 3회 등 정상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018년 대회 4강전에서 정현에게 패배한 뒤 이듬해부터 호주 오픈 3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2019~2021년까지 3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도 왕좌를 차지했다. 2022년 대회는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앞으로 두 경기를 더 이겨 이번 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자신이 갖고 있는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도 25회로 늘리게 된다. 조코비치는 오랫동안 '빅3' 구도를 형성해 온 로저 페더러가 은퇴하고, 라파엘 나달이 부상으로 고전함에 따라 세계 최정상을 외롭게 지켜왔다. 그러다가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이 남자 테니스 '신성'으로 떠오르면서, 신구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해 연말 새로운 대항마가 한 명 늘어났다. 결승 길목에서 만난 상대 2001년생 시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11월 왕중왕전인 ATP 파이널스 조별리그에서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 끝에 시너에게 1-2 졌다. 7월 윔블던 결승전에서 알카라스에게 패배 후 이어오던 19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도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결승전에서 다시 만난 시너를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그 다음주 시너에게 다시 좌절했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 4강전에서 시너에게 또 세트 스코어 1-2로 졌다. 조코비치가 데이비스컵 단식에서 패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 이어 케츠마노비치와 짝을 이뤄 나선 복식 경기에서도 시너-로렌초 소네고 조에 0-2로 졌다. ATP 통산 상대 전적은 조코보치기 4승 2패로 우위지만, 2주 동안 단·복식에서 무려 3차례나 무릎을 꿇은 것이다. 시너의 활약 속에 이탈리아는 데이비스컵에서 47년 만에 감격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너는 2023년 ATP투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기량발전상 등에 뽑혀 실력과 인기를 증명했다. 조코비치는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다시 맞딱뜨렸다. 한편 남자 단식은 24일 후베르트 후르카츠(9위·폴란드)-다닐 메데브데프(3위·러시아), 알렉산더 즈베레프(6위·독일)-알카라스전을 통해 남은 4강전 진출자를 가린다. 이형석 기자 2024.01.24 09:31
스포츠일반

2024 호주오픈 14일 개막...조코비치 2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

2024년 테니스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이 1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린다. 가장 큰 관심사는 남자 테니스 랭킹 1위 조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메이저 대회 25번째 단식 우승이다. 호주오픈에서만 10번 우승한 그는 2019년부터 3연패를 달성했고, 지난해도 정상에 올랐다. 2022년은 코로나 백신 접종을 거부해 출전이 불발됐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 호주오픈에서 35연승을 달성할 수 있다. 조코비치는 지난 4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유니이티드컵에서 랭킹 12위 알렉스 드미노에게 0-2로 졌다. 오른쪽 손목 통증 탓에 고전했다. 이번 대회도 손목 상태가 관건이다. 그는 유니이티드컵이 끝난 뒤 "몸을 만들 시간은 충분하다"라고 했다. 대항마는 역시 랭킹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이다. 신성 세력 선두 주자인 알카라스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전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2022 US오픈을 포함해 이번 호주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3승째를 노린다. 조코비치와의 전적은 2승 3패.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해 1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파이널스에선 조코비치에게 패했다. 랭킹 3위 다닐 메드베데프와 4위 야닉 시거도 조코비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들이다.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와 '3대 세력'을 형성했던 라파엘 나달은 이달 초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경기 둥 근육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발됐다. 한국 선수는 권순우(랭킹 206위)가 단식 본선에 출전한다. 권순우는 지난해 1월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지만, 이후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비매너 논란으로 비난에 시달렸다. 권순우의 호주 오픈 최고 성적은 2022년 거둔 2회전, 메이저 대회 기준으로는 2021년 프랑스 오픈 3회전이다. 올해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는 총상금 규모가 8650만 호주 달러(765억)로 책정됐다.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액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1 10:02
해외축구

메시와 호날두의 이적, 오일 머니 파워···'괴물' 홀란 '신성' 벨링엄 몸값 증명 [2023 해외 스포츠 10대 뉴스]

2023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전 세계 80억 인구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의 이적에 열광했다. 특히 축구와 골프에선 '오일 머니'의 파워를 앞세운 중동 국가들이 '톱 플레이어'를 끌어모아 시장을 확대했다. 올 연말에는 '야구의 신' 오타니 쇼헤이(일본)의 이적에 이목이 집중됐다. 지는 별이 있는가 하면, 이적생이 새로운 간판 스타로 떠오르며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본지가 뜨거웠던 2023년 해외 스포츠를 돌아본다. ◇오타니 사상 최고 7억 달러 사나이이달 오타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9065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2021년 FC 바르셀로나와 맺은 6억 7400만 달러를 넘은 것이다. 총액 기준으로는 프로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 오타니는 연봉의 97%에 달하는 6억 80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기로 했다. MLB 역사상 최초로 두 차례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며 실력과 인기 모두 최고임을 확인했다. AP 통신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메시 MLS행, 발롱도르 8회 수상 메시(아르헨티나)가 7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와 전격 계약,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애초에 메시가 가장 원한 바르셀로나 복귀가 재정 문제로 어려워지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도 제기됐다. 그러나 메시는 미국에서 새출발을 선택했다. 메시의 합류 후 마이애미의 관중 수, 입장권 가격, 상품 판매, TV 시청률이 모두 급증했다. 10월에는 발롱도르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8회(2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5회)로 늘렸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3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홀란,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노르웨이)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에 역사를 썼다. 2022~23시즌 36골을 넣어 EPL 역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작성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홀란의 활약을 앞세워 지난 시즌 유럽 트레블(3관왕·EPL, FA컵, UCL 우승)을 달성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EPL 역대 최소경기(48경기) 50골 기록을 세웠다. 현재 리그 14골(2위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12골)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천하무적 조코비치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2023년에도 기록의 사나이였다.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초로 세계 최장 400주간 세계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하고, 연말 왕중왕전까지 제패했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은 24회로 늘렸고, 남녀부 통틀어 국제테니스연맹 월드 챔피언(올해의 선수) 부문 최다(8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구 황제 대결로 관심을 끈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올해 맞대결에서 3승 1패(통산 3승 2패)의 우위로 관록을 과시했다. ◇축구 스타, 오일머니 파워에 사우디로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가 세계 축구 최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를 끌어모았다. 호날두(포르투갈)는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실상 방출된 뒤 유럽에서 뛸 만한 팀을 찾기 어려워지자 중동으로 눈을 돌려 올해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에 입단했다. 브라질의 간판 네이마르는 8월 파리 생제르맹을 떠나 알힐랄로 이적했고,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프랑스)는 6월 알이티하드와 계약했다.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는 올여름 알에티파크 지휘봉을 잡았다. ◇이탈리아 나폴리, 33년 만의 우승SSC 나폴리가 33년 만에 2022~23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1부리그인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승점 90(2위 SS 라치오 승점 74). 나폴리가 세리에A를 제패한 건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한때 2~3부리그로 떨어졌던 나폴리는 세리에A에서 유벤투스, AC 밀란, 인터 밀란 이외의 팀으로는 22년 만에 우승한 팀이 됐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든든한 활약이 큰 관심을 받았다. ◇세계 3위 욘 람, PGA 떠나 LIV로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마스터스를 포함해 4승을 올린 욘 람(스페인)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LIV 골프로 옮겼다. 추정 이적료만 약 6000억원, 지금까지 LIV 골프로 이적한 선수가 받은 최고 금액이다. 그동안 LIV 골프는 전성기를 살짝 지났거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이 주로 향했지만, PGA투어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인 람의 이적에 PGA 투어 선수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다. 람은 PGA투어에서 11승을 올렸고 52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지켰다. ◇미국 꺾고 WBC 우승한 일본일본 야구는 지난 3월 '야구 종가' 미국을 결승전에서 3-2로 꺾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결승전 3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9회 초 등판해 LA 에인절스 동료 마이크 트라웃과 벌인 승부는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오타니는 2사 후 마지막 타자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타자로 타율 0.435(23타수 10안타), 투수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올린 오타니가 대회 MVP에 뽑힌 건 당연했다. ◇신성 벨링엄 레알행, 득점 1위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자마자 가장 뜨거운 골잡이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이번 정규시즌 16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16살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벨링엄은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르를 거쳐 지난 6월 1억300만 유로(1471억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와 6년 계약을 했다. 개막전부터 '라리가 데뷔골'을 터트린 벨링엄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 폭풍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운, NBA 역대 최초 3억달러 돌파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가드 제일런 브라운이 올 여름 5년 총액 3억400만 달러(3937억원)에 연장 계약했다. 지난해 니콜라 요키치가 덴버 너기츠와 맺은 2억7600만 달러를 넘는 리그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브라운은 2022~23시즌 보스턴에서 정규리그 67경기에 나와 평균 26.6점, 6.9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한 슈팅 가드다.이형석 기자 2023.12.29 07:06
프로야구

'0.389' 노시환, '0.429' 김주원…APBC '베스트 9' 선정

노시환(한화 이글스)과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베스트 9에 선정됐다.노시환과 김주원은 20일 발표된 2023 APBC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명단에서 각각 1루수와 유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두 사람 모두 올해 국가대표 주축으로 떠오른 신성이다.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고, 곧이어 열린 APBC에서 2경기 연속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노시환은 두 대회 연속 4번 타자로 활약했다. APBC에서 18타수 7안타(타율 0.389)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바타 히로시 일본 대표팀 감독은 그를 두고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톱 클래스"라고 극찬했다. 주전 유격수였던 김주원도 14타수 6안타(타율 0.429) 2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절정의 수비력을 드러낸 김주원은 소속팀 NC의 포스트시즌 선전에 힘을 보탠 데 이어 APBC 활약으로 '클래스 업'된 한 해임을 입증했다.한편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한국과 결승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 가도와키 마코토가 선정됐고, 예선에서 한국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 역투한 스미다 지히로(이상 일본)는 최우수 투수가 됐다.'베스트 9'이지만 지명타자 보직까지 총 10명이 선정됐다. 우승팀 일본은 스미다를 포함해 2루수 가도와키 마코토, 3루수 사토 데루아키, 외야수 모리사타 쇼타, 만나미 주세이꺼지 5명을 배출했다. 한국에 패해 3위에 그친 대만에서는 외야수 궈뎬신과 지명타자 전제셴, 호주에선 포수 알렉스 홀이 명단에 포함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0 10:34
프로야구

AG 4G 무실점→APBC 3G 무실점...KIA 보물에서 국대 셋업맨으로 거듭난 최지민

KIA 타이거즈의 보물이 한국 야구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불펜 투수 최지민(20) 얘기다. 최지민은 지난 16일부터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출전, 총 3경기에 출전해 3과 3분의 1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고, 대표팀 허리진을 단단하게 지켰다. 19일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이 특히 돋보였다. 최준용은 2-2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8회 말, 앞서 나선 최준용이 사카쿠라 쇼고에게 볼넷, 만나이 츄세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등판, 가도와키 마코토를 삼진, 사토 데루아키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가도와키와의 8구 승부에선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로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해 허공을 가르는 스윙을 끌어냈다. 최지민은 9회도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냈다. 한국은 연장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1득점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나선 정해영이 희생플라이와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했다. 일본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한 선발 투수 문동주·이의리·원태인·곽빈이 모두 제 몫을 잘 해냈고, 불펜진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최지민은 선발 투수와 마무리 투수 사이를 잇는 역할을 잘 해냈다. 최지민은 지난달 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승선, 총 4경기에 등판해 실점 없이 1승·2홀드를 기록하며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셋업맨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제 데뷔 2년 차 투수가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줬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을 받은 최지민은 데뷔 시즌엔 1군에서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기교파 좌완' 투수로 알려졌지만, 1군 무대에선 장점이 발휘되지 않았다. 지난해 이맘때 최지민은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 시기 빠른 공 구속은 140㎞/h대 초반에서 후반까지 상승했다. 손승락 KIA 2군 감독의 특훈도 있었다. 최지민은 2023 정규시즌 KIA 불펜 주축 전력으로 거듭났고, 58경기에 등판해 6승 3패·3세이브·12홀드,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빼어난 시즌을 보냈다. 현재 폼을 인정 받고 AG 대표팀에 승선했고, 대회에서 제 몫을 다 해내며 한국 야구 차세대 셋업맨으로 인정받았다. 같은 세대 대표 신성들이 대거 포진한 일본 타선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0 10:27
스포츠일반

UFC 294 ‘챔피언 vs 챔피언’ 리매치…마카체프-볼카노프스키 또 싸운다

역대급 챔피언 대 챔피언 리매치가 펼쳐진다.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를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에서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가 다시 한번 페더급(65.8kg)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를 상대로 타이틀을 방어한다. 모두가 기다렸던 리매치다. 지난 2월 UFC 284에서 벌어졌던 두 선수의 대결은 역대 최고의 ‘챔피언 vs 챔피언’ 슈퍼 파이트로 꼽힌다. 엎치락뒤치락하는 명승부 끝에 마카체프가 볼카노프스키를 만장일치 판정으로 물리쳤다. 비록 졌지만 볼카노프스키도 마지막 5라운드에 마카체프를 녹다운시키며 경기는 졌지만, 싸움은 이겼다는 자존심을 챙겼다. 경기 12일 전 급하게 성사된 리매치다. 원래 마카체프의 상대였던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4∙브라질)가 오른쪽 눈썹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으며 출전을 포기했다. 이에 볼카노프스키가 대체 오퍼를 승낙했다. 감량을 해야 하므로 경기를 준비할 시간은 거의 없지만 챔피언답게 도전에 나섰다. 볼카노프스키가 무리한 도전에 나섰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비록 준비시간이 짧지만 “12년 동안 정상을 향해 등반했기에 이번 경기에 준비됐다”며 “지금 지구가 나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운명이다. 나야말로 마카체프를 쓰러뜨릴 적임자”라고 큰소리쳤다. 이어 “위험이 크지만, 그보다 더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그게 내가 추구하는바”라고 각오를 밝혔다. 단기 오퍼를 받는 건 챔피언 입장에서도 위험한 일이다. 지금까지 완전히 다른 상대를 상정하고 연습했기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허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카체프는 “UFC 챔피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일 뿐이다. 진짜 챔피언이라면 날짜가 얼마나 남았든, 상대가 누구든 경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전은 볼카노프스키의 홈인 호주에서 치러졌지만 이번 경기는 사실상 마카체프의 홈이라 할 수 있는 UAE 아부다비에서 치러진다. 마카체프가 이슬람교도이기에 현지 주민과 기업인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그만큼 마카체프의 자신감이 더 넘친다. 그는 “UFC가 다른 상대를 줄 수도있었지만 볼카노프스키를 줬다는 것이 정말로 기쁘다. 왜냐면 지난번엔 그의 홈에서 싸웠지만, 이번엔 아부다비다. 모든 게 다 내 편”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웰터급(77.1kg)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36∙미국/나이지리아)이 신성 함자트 치마예프(UAE∙29)와 미들급(83.9kg)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결 역시 극적으로 성사됐다. 미들급으로 올라온 치마예프의 원래 상대였던 파울로 코스타(32∙브라질)가 포도상구균에 감염되며 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이에 경기 9일을 앞두고 우스만이 들어왔다. 단기 오퍼라고 거절하기엔 보상이 너무나 컸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우스만과 치마예프 대결의 승자가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2∙미국)에 대한 타이틀 도전권을 받는다고 공표했다. 두 선수는 모두 강력한 레슬링을 바탕으로 KO파워까지 갖춘 선수들이다. 치마예프는 우스만이 웰터급 챔피언으로 군림하던 시절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치마예프는 “우스만은 나와 비슷한 파이터다. 하지만 그는 구버전이다. 그가 아이폰5라면 난 아이폰 프로”라고 단언했다. 이어 “우스만은 그냥 돈을 벌러 나왔을 뿐”이라고 폄하했다. 이에 우스만은 “무지는 때로는 축복”이라고 답했다. 그는 “아이폰 프로가 만능은 아니다. 때론 그냥 아이폰이 더 나을 때가 있다”며 “내 격투 지능, 내가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은 좀 다르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 메인카드는 오는 10월 22일(일) 오전 3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1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 2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3시) C 이슬람 마카체프 vs C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1 카마루 우스만 vs #4 함자트 치마예프 #2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vs #7 조니 워커 #11 이크람 알리스케로프 vs 왈리 알베스 사이드 누르마고메도프 vs 무인 가푸로프 언더카드 (TVING 오전 1시) #10 팀 엘리엇 vs #11 무함마드 모카예프 무함마드 야히아 vs 트레버 픽 자비드 바샤랏 vs 빅터 헨리 아부 아자이타르 vs 세드릭 듀머스 김희웅 기자 2023.10.2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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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첫 멕시코 독립기념일 대회 개최…그라소 타이틀 1차 방어전 열린다

UFC가 첫 번째 멕시코 독립기념일 대회를 개최한다.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오는 9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여성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30∙멕시코)와 랭킹 1위 발렌티나 셰브첸코(35∙키르기스스탄/페루)의 타이틀전을 메인 이벤트로 내세워 ‘노체 UFC: 그라소 vs 셰브첸코 2’ 대회를 연다. 대회명도 ‘노체 UFC’로 새로 론칭했다. ‘노체’는 스페인어로 밤을 뜻한다. 유료로 결제하는 페이퍼뷰(PPV)가 아닌 파이트 나이트 대회지만 현지 시간으로 9월 16일인 멕시코 독립기념일에 열리는 대회이기에 특별히 힘을 줘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이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멕시코와 히스패닉 팬층을 위해 마련한 선물이다. UFC는 또한 이번 사사분기에 멕시코에 MMA 인재 육성 시설인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를 개설해 멕시코를 UFC의 중남미 허브로 만들려 한다. 메인 이벤트에는 유일한 멕시코 UFC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가 출전한다. 그라소는 지난 3월 UFC 285에서 여제 셰브첸코를 꺾고 UFC 여성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셰브첸코는 2018년 이후 9연승 행진을 달리며 UFC 여성부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손꼽혔기에 경기 결과는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셰브첸코는 이 패배가 ‘사고’였다고 생각한다. 4라운드 스피닝백킥 실패 이후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걸리기 전까지 레슬링으로 그라소를 압도하고 있었다. 셰브첸코는 “한 번의 패배로 바뀌는 건 없다. 난 여전히 챔피언의 영혼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벨트 탈환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이번엔 자비란 없다. 이번 경기는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거다. 난 그라소가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지만, 그는 아직 진짜 내가 어떤지 못 느껴봤다. 그는 도망갈 수도 있고, 숨을 수도 있다. 결국엔 내가 그를 무너뜨리고 벨트를 되찾아 옥타곤을 나오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라소는 ‘사고’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경험 많고, 높은 수준에서 싸운 선수라면 사고 같은 건 없단 걸 알기에 셰브첸코의 반응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난 그 순간을 노리고 훈련했다. 그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훈련한 결과였다”며 서브미션 승리가 우연이 아님을 강조했다. 여전히 도박사들은 셰브첸코의 근소 우위를 예상한다. 그라소는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그라소는 “정상 수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계속 동기부여를 얻고, 굶주림을 유지하며 최선을 다해 발전하는 것”이라며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기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UFC 웰터급(77.1kg) 랭킹 13위 케빈 홀랜드(30∙미국)와 14위 잭 델라 마달레나(27∙호주)가 맞붙는다. 델라 마달레나는 15연승을 달리고 있는 신성으로 UFC 입성 후에도 5연승을 달리며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묵직한 펀치를 자랑하는 복서 타입으로 쿵푸 파이터인 홀랜드와의 격렬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노체 UFC: 그라소 vs 셰브첸코 2’ 메인카드는 오는 9월 17일(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노체 UFC: 그라소 vs 셰브첸코 2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11시) C 알렉사 그라소 vs #1 발렌티나 셰브첸코 #13 케빈 홀랜드 vs #14 잭 델라 마달레나 라울 로사스 주니어vs 테런스 미첼 다니엘 젤후버 vs 크리스토스 기아고스 페르난도 파디야 vs 카일 넬슨 언더카드 (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루피 고디네스 vs 엘리스 리드 #14 로만 코필로프 vs 조시 프렘드 에드가 차이레스 vs 다니엘 라세르다 나탄 레비 vs 알렉스 레예스 요세핀 크누트손랏 vs 마닉 맨 김희웅 기자 2023.09.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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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정다운, ‘4연승’ 울버그와 격돌…“원정 악조건에도 이긴다”

한국에서 가장 강한 남자 정다운(29)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정다운은 지난 8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계체량에서 205.3파운드(93.1kg)으로 라이트헤비급(93kg) 계체에 통과했다. 상대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도 204.7파운드(92.9kg)으로 체중을 맞췄다. 정다운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대회 언더카드 메인 이벤트에서 울버그와 격돌한다. 2연패를 끊어내야 한다. 정다운은 2019년 UFC 입성 후 무패 행진을 달리며 아시아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랭킹 진입에 근접했다. 하지만 더스틴 자코비(35∙미국)와 데빈 클락(33∙미국)에게 연달아 무너지며 주춤했다. UFC에서는 처음, 커리어 통틀어도 8년 만에 겪어본 연패다. 이번에도 난적이다. 상대 울버그는 4연승에 3연속 (T)KO승을 달리고 있는 기세 좋은 초신성이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의 팀 동료로 뉴질랜드에서 킥복싱 챔피언을 지낸 무시무시한 타격가다. 더군다나 울버그가 이웃나라 뉴질랜드 출신에 시드니에서 거주한 경험이 있어 사실상 적진에서 싸우는 셈이다. 그럼에도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정다운은 “상대 홈에서 싸우는 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악조건에서 싸우는 것에 눈치 보는 선수가 되기 싫었다. 또 아예 못 이길 선수도 아니고,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동기부여가 됐다”며 경기를 수락한 배경을 설명했다. 종합격투기(MMA) 파이터로서 완성도를 높였다. 지금까지는 싸우고 싶은 대로 싸워도 이겼다. 하지만 정상 레벨에서는 종합적인 능력을 모두 발휘해 전략적으로 싸워야 한단 걸 깨달았다. 정다운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종합격투기에 걸맞은 영역 확대를 많이 생각했다”며 “냉정하고 차갑게 싸우려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다운은 “지금 내 상황도 더 성장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운동선수 정다운으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스스로를 몰아세우는 경기다.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랭킹 5위 션스트릭랜드(32∙미국)도 타이틀전을 앞두고 계체에 성공했다. 아데산야는 184.8파운드(83.8kg), 스트릭랜드는 184.9(83.9kg)파운드로 미들급 챔피언십 체중을 맞췄다. 뜻밖에 이웃 나라 뉴질랜드 출신인 아데산야가 야유받고, 스트릭랜드가 환호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도전자가 미디어데이와 기자회견에서 화끈한 입담을 보여준 게 호주 팬들에게 어필했다. 스트릭랜드는 계체를 마치고 “여러분들이 나를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데산야가 구리기 때문에 응원을 받고 있다. 내가 아데산야보다 여러분들의 나라를 더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나를 응원하는 거다”라고 챔피언을 도발했다. 이어 “여러분들을 위해 전쟁을 벌일 거고, 여러분들을 위해 한번 뇌세포를 잃어 보겠다. 응원 해줘서 고맙다”며 혈전을 예고했다. 이에 아데산야는 “스트릭랜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중요한 건 나도 아니고, 우리다. 내 뒤에는 훌륭한 팀과 국가, 문화가 있다”며 “말은 이제 충분하다. 내일 두고 보자”고 도전자에게 경고했다.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메인 카드는 오는 9월 10일(일)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정다운이 출전하는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이스라엘 아데산야 (184.8) vs #5 션 스트릭랜드 (184.9) #6 타이 투이바사 (265.6) vs #7 알렉산더 볼코프 (262.95) #10 마넬 캅 (126) vs 펠리페 도스 산토스 (125.4) 저스틴 타파 (265.2) vs 오스틴 레인 (242.3) 타이슨 페드로 (205.45) vs 안톤 투르칼리 (205.35)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카를로스 울버그 (204.7) vs 정다운 (205.3) 잭 젠킨스 (145.85) vs 체페 마리스칼 (145.85) 제이미 멀라키 (155.35) vs 존 막데시 (155.1) 나스랏 하크파라스트 (155.85) vs 랜던 퀴뇨네스 (155.75) 김희웅 기자 2023.09.10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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